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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중저가 도시

저렴한 도시일수록 인터넷이 느릴까? 데이터 요금 및 속도 리포트

by info-used-blog 2025. 6. 18.

1. 저렴한 도시는 인터넷 속도도 느릴까?

많은 디지털 노마드들이 도시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는 '인터넷 속도'입니다. 원격 근무, 화상 회의, 대용량 파일 전송, 스트리밍까지 모든 작업은 안정적인 연결을 전제로 합니다. 하지만 '한 달 100만 원 이하'로 살 수 있는 도시들은 과연 이런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렴한 도시 = 느린 인터넷이라는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최근 몇 년간 동남아, 남미, 동유럽 지역의 저렴한 도시들도 정부 주도형 디지털 인프라 확충에 힘입어 빠른 속도와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발리(인도네시아), 다낭(베트남), 쿠스코(페루), 바투미(조지아) 같은 도시는 과거에는 느린 인터넷으로 유명했지만, 2023년 이후 광케이블 투자 및 5G 상용화로 인해 인터넷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물가가 낮다고 해서 디지털 노마드에게 부적합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저렴한 도시일수록 인터넷이 느릴까? 데이터 요금 및 속도 리포트

 

2. 2025년 기준, 주요 저비용 도시 인터넷 속도 비교

아래는 실제 Speedtest by Ookla, Nomad List, 그리고 현지 거주자 리뷰를 바탕으로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 측정된 도시별 인터넷 평균 속도입니다. (단위: Mbps)

도시다운로드 속도업로드 속도평균 핑
치앙마이 (태국) 170 Mbps 150 Mbps 15 ms
다낭 (베트남) 110 Mbps 90 Mbps 20 ms
쿠스코 (페루) 45 Mbps 30 Mbps 45 ms
조지타운 (말레이시아) 95 Mbps 85 Mbps 18 ms
바투미 (조지아) 70 Mbps 60 Mbps 25 ms
메데인 (콜롬비아) 50 Mbps 35 Mbps 40 ms
호이안 (베트남) 80 Mbps 70 Mbps 28 ms
소피아 (불가리아) 200 Mbps 180 Mbps 10 ms
 

이 결과를 보면, 동남아 지역은 인터넷 속도 면에서 북미/유럽 못지않은 수준까지 따라잡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는 국가 단위의 통신망 업그레이드를 통해 디지털 인프라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반면 남미 지역은 여전히 도심권과 외곽의 속도 격차가 크고, 전력 문제나 지역 ISP 품질 차이로 인해 평균 속도가 낮은 편입니다. 따라서 이들 지역에서는 유선 인터넷 대신 데이터 기반 핫스팟 사용이 더 안정적일 때도 많습니다.

 

3. 국가별 모바일 데이터 요금과 활용 팁

인터넷 속도와 함께 중요한 요소는 바로 모바일 데이터 요금입니다. 요즘 디지털 노마드들은 노트북에 휴대폰 테더링을 연결해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지 모바일 요금제가 중요하죠. 아래는 1GB당 데이터 요금을 기준으로 한 2025년 기준 주요 도시 현황입니다.

국가평균 1GB 요금주요 통신사
베트남 $0.30 Viettel, Mobifone
태국 $0.55 AIS, TrueMove
말레이시아 $0.75 Maxis, Celcom
조지아 $1.00 Magti, Beeline
콜롬비아 $1.50 Claro, Tigo
페루 $1.70 Movistar, Entel
 

베트남과 태국은 특히 데이터 요금이 저렴할 뿐 아니라, 관광객을 위한 단기/장기 요금제도 매우 합리적입니다. 예를 들어 Viettel의 경우, 30일 20GB 요금제가 약 5달러에 불과하며, 속도 제한도 거의 없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eSIM 지원 국가가 확대되며 공항이나 로컬 샵에서 유심을 따로 구입하지 않고도 즉시 개통이 가능합니다. Airalo, Holafly 같은 글로벌 eSIM 플랫폼을 통해 미리 개통하고 입국과 동시에 인터넷을 연결하는 것이 트렌드입니다.

 

4.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도시 선택 가이드: 속도 vs 가격의 균형

단순히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그 도시가 최고의 선택인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속도, 가격, 인프라 안정성의 조화입니다.

가령 소피아(불가리아)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빠른 속도를 자랑하지만, 체류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고 언어 장벽이 있습니다. 반대로 쿠스코(페루)는 자연과 문화는 풍부하지만 인터넷 속도는 느리고 전력 안정성도 떨어집니다.

가장 이상적인 조합은 다음과 같은 도시들입니다:

  • 치앙마이(태국): 인터넷 속도, 생활비, 코워킹 환경 모두 이상적
  • 다낭(베트남): 저렴한 데이터 요금과 빠른 커버리지
  • 조지타운(말레이시아): 유무선 모두 안정적, 중간 가격대
  • 바투미(조지아): 유럽 접근성+합리적 데이터 환경

결국, 디지털 노마드에게 ‘저렴한 도시’란, 생활비뿐 아니라 통신 인프라까지 고려했을 때의 ‘가성비’ 개념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직접 체류하면서 현지 커뮤니티 정보와 통신사 패턴을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며, 필요한 경우 모바일 핫스팟을 백업 수단으로 준비하는 것이 안정적인 리모트워크의 핵심입니다.